배 : 하튼 서태지매니아라는 저.. 이런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팬들이 계속 지금까지 같이 오고 있잖아요? T : 네 배 : 아, 왜그럽니까? 그 사람은 왜 서태지씨와 계속 같이 이렇게 올까요? T : 왜 그럴까요? (웃음) 배 : 아 본인은 모릅니까? T : 음.. 그냥 1집 내고 친구가 되버려서가 아닐까란 생각인데요? 음.. 제가 음악 하고, 음악 듣고 배 : 네 T : 그렇게 계속 교감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배 : 아 다른 사람들도 교감은 하거든요? 다른가수들도? T : 네, 그러면은 배 : 뭔가 특별한게 있는 거 아닌가요? T : 어.. 제가 좀 잘생겨서겠죠? 배 : (웃음) T : 죄송합니다 (웃음)
속시원했던 부분..
배 : 그 사실 어떤 저 비판적인 쪽에서는 서태지라는 음악인이 물론 음악적으로 성과를 냈고 훌륭하다는 걸 인정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우상화 된 거 아니냐? 서태지라는 음악인이.. 사실 본인도 그렇게 편하진 않을텐데요? 어떻게 생각합니까?
T : 맞아요~ 그런게 있는 것 같아요. 언론.. 보통 언론이나 팬들이나 둘 다 신격화 하는 부분이 있다그러는데 그 부분은 인정을 해요. 음.. 언론 자체가 좋은 부분은 굉장히 또 그렇게 크게 부풀려서 쓰고 안 좋은 부분들은 안 좋게 쓰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것도 있고.. 또 팬들 역시.. 안 좋게 쓰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예전에~ 아이들때부터~ 그게 좀 심하게 그러다 보니까 팬들도 약간 전투적이 된, 그래서 뭔가 지켜주기 위해서 좀 더 그렇게 막 감싸준 것 같기도 하고.. 약간 그런 비정상적인 일들이 좀 많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은데요 지금은 어.. 세월이 많이 흘러서 어.. 그렇게 우상화나 신격화라기 보단 좀 더 자연스럽게 음악하게 된 풍토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좀 편안해진 것 같아요.
배 : 아 지금 이 현 상황이 편안합니까? T : 어 지금 음악하는 생활 지금까지 했던 거 중에선 가장 편안할 때라 느껴지고 있는데요.. 배 : 그래요? T : 맘도 편하고~ 몸도 편하고~ ^^ 배 :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 서태지씨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봐왔고 선배로서 아.. 저 친구가 좀 편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항상 있거든요? T : 네.. 배 : 어디가나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예전에 저.. 외국 오래 가있다가 공항 들어올 때.. 전 뉴스로 봤습니다만 그 저 언론들이나 팬들이나 너무 과도하게 반응을 보이는 게 아닌가~ 그 너무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솔직히? T : 네.. 음.. 그렇게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너무 오래됐다 그래야 되나요? 오랫동안 그렇게 생활을 해서 지금은 그냥 자연스럽고 편안한 것 같구요~ 제가 과도하게 외국에서 오랫동안 있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음.. 그냥 지금 이게 생활하는 게 저한텐 부담없고 그냥 저한테 맞다.. 그래야 되나요? 그런 관심 보여주시는 게 아까도 원동력 된다고 그런 것처럼.. 그렇기 때문에 더 음악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고.. 그냥 만족하고 있어요^^ 배 : 편안하면 됐어요~ T : 예.. 편안하면.. 좋은 것 같아요... (응?) 배 : 서태지씨가 편안한 걸로 결론을 내리구요
네.. 편안하게...
배 : 그정도가 위기라면 위기가 없었단 얘기네요~ T : 음.. 그랬던 것 같아요.. 마음 고생 별로 안 했던 것 같아요. 배 : 근데 그런 생각은 혹시 안 해봤습니까? 음악에 어떤 저 원천은.. 특히 지금 서태지씨가 하고 있는 음악의 일정부분은 굉장히 rock적인 요소가 굉장히 많은 거 아니에요? 배 : 그런 음악에 저 원천은 사실 고난과 시련에서 오는 거 아닌가요? T : 그러게요, 그래야되는데 그런게 어렸을 때부터 크게 없었던 것 같아서요 뭐가 하나 빠진거 아닌가 라는 걱정도 해봤어요^^ 배 : 그렇다고 뭐 자기 자신을 저 자학할 순 없는거죠. T : 그렇죠
배 : 자신에게 가장 큰 불만이 있다면 뭡니까? T : 뭐가 있을까요? 음..... 배 : 설마 없다 그러진 마세요. T : 생각해보겠습니다^^ 배 : 자기 자신을 100% 좋아할 순 없잖아요? 내가 나를. T : 음 그렇죠 100% 좋아하진 않지만 그냥 비교적은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런 질문들 다시 태어나면 뭐로 태어나고 싶냐 했을 때 다시 서태지로 태어나면 좋겠다라는 게 진짜 바람이라서 그런지.. 배 : 아 그렇습니까? 다시 태어나도 서태지로 태어나고 싶습니까? T : 네 꼭 서태지로. 한국에서 똑같이 태어나서 그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들이나 팬들이랑 이런 교감을 또 하는 게 되게 좋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특별히 불만같은 게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으흐흐흐흐흐흫 ^^ 배 : 다음 생에는 뭐 다른 음악을 할 수도 있으니까 뭐 굳이 서태지로 태어날 필요는 없잖아요? 다음 생에는 뭐 배철수로 태어나든가~ T :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배 : 그 그것도 괜찮잖아요? T : 네 ^^ 근데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는 그러니까 어떤 직업으로 태어나고 싶냐 했을 때는 다시 역시 가수하고 음악 만들고.. 배 : 하튼 음악을 하는 일 계속 하겠다는 거군요?
배 : 아.. 참.. 언제까지 음악 할 거에요? 죽을 때까지 음악 할 거죠? T : 음.. 힘 닿는데까지. 배 : 힘 닿는- T : 힘이 없으면 못하겠지만 음.. 하고 싶고 힘 되고 그럴 때까지겠죠?
3부 첫 곡 Juliet
배철수(이하 배) : 네 줄리엣을 첫 곡으로 들었습니다. 자 사람과 음악입니다. 서태지씨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서태지(이하 T) : 안녕하십니까?
배 : 얼굴이 좋아보입니다.
T : 네 오랜만입니다.
배 : 정확하게 얼마만인지 기억나요?
T : 음.. 정확한 건 모르고요, 4년에서 5년 정도 된 것 같은데요. 아까 들어오기 10분 전에, 어 4년하고 10분 남았습니다 하고 마음 떨려하고 있었었어요. (었 2번 맞음)
배 : 5년.. 만 5년은 안됐는데 아무튼.. 저..
T : 네 4년 7개월? 정도..
배 : 횟수로 하면 5년째..
T : 예
배 : 저는 5년동안 사실 좀 나이가 든 것 같거든요? 머리도 많이 하얘졌고.. 서태지씨는 그대론데?
T : 아니에요. 지금 저도 93년도부터 선배님 얼굴을 기억하는데요~
배 : 그렇죠
T : 똑같애요
배 : 에~
T : 똑같애요, 정말로.
배 : 이 사람 못 보는 사이에 거짓말이 늘었어~
T : 아니에요, 저한테는 그런 느낌으로..
배 : 아 그래요?
T : 네 굉장히 항상 같은 표정 같은 모습.
배 : 제가 아까 방송 중에 분명히 저, 저는 남자들하고 허그 안 하는 걸 원칙으로 삼고 살아오고 있습니다라고 그랬는데 근데 왜
만나자마자 허그 해야된다 그래가지고 하게 만들었어요?
T : 그러게요. 제가 그 말을 들었어요, 밖에서. 그래서 발끈했죠. 남자라도 할 수 있다라는 걸~ 흐헤헤하흐ㅡㅎ 그래서 제가 먼저 허그를 요청했죠.
배 : 서태지씨는 그럼 주로 남자들하고 허그를 합니까?
T : 어.. 어! 그랬던 것 같은데요?
배 : 아 여자들하곤 안합니까?
T : 여자들하곤 잘 안했던 것 같아요. 흐하ㅡㅎ흐어허허헤 허그는 그런 뜻의 허그가 아니기 때문에~
배 : 5년만에 서태지씨를 만났습니다. 지금 전국에서 뭐 서태지씨 팬도 있을거고 또 음악캠프 청취자들도 있습니다. 인사하시죠 우선.
T : 안녕하세요. 진짜 오랜만에 나왔습니다. 흐흥 (웃음소리 맞음ㅋㅋ) 빨리 인사드렸어야 되는데요~ 음~ 4년 5년 정도 됐는데 그때도 정말 배철수 선배님이 잘 해주셔서 오늘 나올때도 좋은 형네 집에 놀러 온 것 같은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1시간 동안이죠? 하여튼 솔직하게 모든 것을 다 고백하겠습니다. 물어만 주시기 바랍니다.
배 : 너무 그렇게 비장하게 얘기하지마요~
T : 그렇죠?
배 : 제가 또 뭐 곤란한 질문을 하겠어요?
T : 예 사실 편안해서 이렇게 얘기 한 거에요~
배 : 그 뭐 곤란한 질문이랄게 뭐 인제 있습니까?
T : 네 그렇죠 없죠 사실은
배 : 그렇잖아요?
T : 네~
배 : 사생활 깨끗하잖아요?
T : 그럼요~ 아까 여자랑 허그한 거 얘기 이후에는 괜찮은 것 같아요~ (솔직히 '갠잖은'이라고 들림 ㅋㅋㅋㅋㅋㅋㅋ)
배/T : 으하앙아하핳허허허허허
배 : 요즘 뭐 저 줄리엣 새 싱글 내가지고 활발하게 활동 하고 있는 건 압니다.
T : 네
배 : 이 외에 근황을 좀 얘기해 주시죠.
T : 싱글1 모아이 내고요 거의 한 6개월 만인가? 일거에요 싱글2 발매했고요, 싱글2로 방송활동도 좀 하고 있고, 그리고 이렇게 목소리로 하는 라디오. 목소리로 하는 라디오는 오늘이 8집 활동하면서 처음이죠.
배 : 그러.. 그렇군요.
T : 예
배 : 음악에 관련된 일을 안 할 때 시간이 남으면 뭘 합니까?
T : 보통 활동할 때는 모든 건 다 음악에 관련된 일 같앴구요~ 비디오 편집을 하든~
배 : 네네
T : 그 이외에 시간에는 RC라든지 그런 거 갖고 놀고요
배 : RC라는 그 리모트 콘트롤 자동차 그 얘기죠?
T : 네 그거
배 : 야~ 예전에 서태지와 아이들 할 때 문화방송 1층 그 좀 넓잖아요? 약간 로비? 그 로비 거기에서 서태지씨가 RC카 그거 하고 있는 거 만나가지고 뭐 하고있니? 뭐 이러면서 얘기했던 기억이 나는데
T : 아니 그걸 다 기억하고 계시다니!
배 : 기억나죠~
T : 네 틈나면은 하죠
배 : 음.. 아직도 하는군요?
T : 네
배 : 어 그게 제일 큰 취밉니까?
T : 네 평생 취미 같아요. 죽기 전까지 할 것 같은데요?
배 : 그.. 그렇게 재밌나요?
T : 재밌다 정도의 표현보다는 그냥 정말 인생 살면서 가장 큰 행복 중에 하나 같을 정도로요 빠져들고 하면은 너무 계속 뭔가 그렇게 느끼고 감동 받고 할 정도로 그 하비, 취미에요.
배 : 집에 그 자동차가 몇 개나 있습니까?
T : 많지는 않아요~ 그냥 조금조금씩 있고요 나중에~
배 : 한 대가지고 끝끝내 고장날 때까지 하는 군요?
T : 그렇죠
배 : 고장나면 하나 또 사고
T : 네
배 : 음.. 알겠습니다.
배/T : 으하앙아하핳허허허허허
배 : 자 서태지씨와 사람과 음악 진행합니다. 광고 듣고 계속 합니다.
배 : 배철수의 음악캠픕니다. 사람과 음악에 서태지씨와 함께하고있습니다. 가만있어봐 RC가 라디오 컨트롤의 약자에요?
T : 네 그렇죠
배 : 제가 아까 리모트 콘트롤의 약자라고 했는데 왜 가만있었어요?
T : 사실은 속으로 좀 속상했었어요.
배 : 그래요?
T : 네 RC 하는 사람들은 리모트 콘트롤이라고 하면 화내요 사실은~
배 : 아 그래요?
T : 리모콘 같잖아요~ 리모콘은 티비 킬 때나 하는 거고요~ 리모트 콘트롤로 섬세한 조정으로~
배 : 저만 이렇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얘기 하는 사람이 여럿 있군요?
T : 예~ 99.9프로~
배 : 아 RC카 하면은 리모튼 콘트롤? 이렇게 나오는군요?
T : 그렇죠
배 : 제가 선배라도 지적할 건 지적하세요.
T : 할 수 있을까요, 제가?
배 : 아 괜찮아요~ 네 그럼요 틀렸는데 제가~
배 : 그 저는 서태지씨를 처음 만난게 서태지와아이들 시절에 음악캠프에 그때도 출연했거든요?
T : 네
배 : 그걸로 기억하는데.. 그 전에도 만난적 있습니까, 우리가?
T : 음..
배 : 시나위 할 때도 만나긴 만났어요?
T : 뵌 적은 없었어요 직접은요
배 : 그렇죠
T : 멀리서 그냥 지켜보는 선배님이셨죠..
배 : 직접 만난 건 그때가 처음이군요
T : 그렇.. 그렇죠. 시나위 할 때는 밴드로써 어떻게 보면 제일 가까운 선배님이시잖아요?
배 : 그렇죠
T : 그래서 되게 존경하던 선배님이죠. 특히 활주로(?) 하실 때 드러밍은 지금도.. 지금도 사실 오늘도 들었어요 오기 전에. 너무 정교한 그 드러밍~
배 : 정교하긴 무슨 저 엉터리로 친 건데~
T : 아니에요 당시에 나왔던 모든 드러머를 제가 다 파악을 했거든요? 근데 가장 정교하고 가장 사운드나 소리도 좋았구요~ 너무 좋았어요~
배 : 그랬어요?
T : 네, 탈춤이요(?? 이건 뭐야ㅠㅠ)
배 : 아까 저 싱글 음반 주셨잖아요, 저를? 그럼 여기다 존경합니다 이렇게 쓰지 왜 배철수 선배님 사랑합니다 이렇게 썼어요?
T : 어 거기엔 더 많은 뜻이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
배 : 아 그래요?
T : 네
배 : 사랑합니다가 더 좋은건가요? 존경합니다보다?
T : 그럼요 네
배 : 그러네요 존경한다 그러면 좀 거리가 있는 거 같죠.. 사랑합니다가 더 거리가 없는 것 같네요..
T : 네 그 안에 다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배 : 알겠습니다. 이번 저 싱글 앨범 내고 계속해서 정규 앨범까지 이어지는거죠?
T : 네~ 한 2달 정도 뒤에 정규 앨범이 나와요, 나오게돼요.
배 : 뭐 모아이하고 이 앨범에서 우리가 조금 음악을 알 수 있습니다만 정규 앨범에 이번 정규 앨범에서 서태지씨가 하고싶은 음악은 뭐에요?
T : 음.. 실제로 싱글1이랑 2에 정규음반에 들어가는 많은 곡들이 이미 발표가 된 거구요 정규 음반엔 여기에 신곡도 몇 곡 들어가고 해서 어.. 8집 전체를 아우르는 모음집이 되겠죠?
배 : 솔직히 음악하면서 걱정되거나 이렇지 않습니까? 왜냐면 사람들의 기대치가 원 높잖아요~ 서태지하면은 야 서태지가 이번에 뭔가 보여줄거야 이렇게들 생각을 하잖아요
T : 그렇죠, 아무래도 없다 그러긴 힘들 것 같은데요. 오히려 그런 기대치가 많아서 어.. 뭔가 더 힘을 얻는다는 생각은 들고요~ 조금 하다가 말 걸을 기대를 많이 하니까 좀 더 해봐야겠다라는 좀 더 매진할 수 있는 좋은 점도 많죠.
배 : 아니 사람들의 기대가 어떤 창작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군요
T : 음 그런 것 같아요. 기대가 만약에 없으면 힘이 많이 빠질 것 같다는 생각은 드는데요?
배 : 보통 저 어떤 가수든 어떤 음악인이든 팬들이 있고 팬클럽이 있습니다. 저도 뭐 80년대 잘 나갈 때 뭐 전국의 여고생들이 야~ 대단했죠?
T : 네 남학생도 많았죠~
배 : 어 그리고 군인들도 많았어요 저는 이상하게. 군인들이 절 좋아하시던데요
T : 아 그래요?
배 : 하지만 지금은 뭐 제 음악의 팬이라고는 사실 그렇게 남아있다고 할 순 없잖아요? 뭐 방송을 듣고 팬이 될 순 있습니다만
T : 아니죠 저같은 경우도 지금까지도 음악 팬이고~
배 : 그래요?
T : 네~ 아마 제 세대는 정말 많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배 : 그래도 아무튼 수가 그때 100만이었으면 지금은 한 2만정도로 줄었을거에요~
T : 어.. 그래요?
배 : 그렇죠? 어.. 무슨 질문 하려고 그러냐면 오늘 저 스튜디오에 꽃 화.. 화분 뭐.. 오신 거, 온 거 보이죠?
T : 네 화환도 봤고 과일도 많이 들어왔고~ 다 이거 선배님 거 같은데요? 제 건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요?
배 : 별의 별 게 다 왔어요. 이 저 물통도 왔어요.
T : 예
배 : 이거 봤죠?
T : 네 봤어요
배 : 이 물통에 서태지씨하고 저하고 어깨동무 하고 있는
T : 네..
배 : 저는 너무 못생기게 그렸어요, 그리신 분이
T : 그러네요 저는 좀 예쁘게 그렸네요
배 : 응.. 그러니까
T : 아까 근데 어.. 방송국 오다가 들었는데~ 배철수 선배님이 저보다 잘생기셨다고 하신거 들었거든요, 차에서?
배 : 아 그거 들었어요?
T : 예~ 흐흐흥흐흐흥 듣고 말었어요~ 차에서~ 그래서 막 웃었어요 흐흐흥흐ㅎ 근데
배 : 비웃었어요?
T : 물병에 보니깐 잘 그린 것 같네요~ 제가 좀 잘생기게 나왔어요~ 저.. 시청자 아, 애청자 여러분 제가 좀 더 잘생겼다는 것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배 : 아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얼굴이 저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는군요?
T : 아 농담, 농담한건데 이렇게 깊게 들어올지 몰랐어요 흐으ㅡㅎ흐흐흐흐ㅡㅎㅇ흐흥흐흐흥
배/T: 흐흐흥흐ㅎㅎ허허흐읗허으ㅡ
배 : 아무튼 화분이 30개가 넘어왔고 저 라디오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굉장히 힘들었어요. 막 우체국에 가서 가져오구 막 현관에 가서 계속 8층으로 나르고
T : 네~
배 : 하튼 서태지매니아라는 저.. 이런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팬들이 계속 지금까지 같이 오고 있잖아요?
T : 네~
배 : 아, 왜그럽니까? 그 사람들은 왜 서태지씨와 계속 같이 이렇게 올까요?
T : 왜 그럴까요? ^^
배 : 아 본인은 모릅니까?
T : 음.. 그냥 1집 내고 친구가 돼버려서가 아닐까란 생각인데요? 음.. 제가 음악 하고, 음악 듣고
배 : 네
T : 그렇게 계속 교감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배 : 아 다른 사람들도 교감은 하거든요? 다른가수들도?
T : 네, 그러면은
배 : 뭔가 특별한게 있는 거 아닌가요?
T : 어.. 제가 좀 잘생겨서겠죠?
배 : 흐이이힝
T : 죄송합니다^^
배/T : 으하하하하하하허ㅓ헝하하
T : 아까 방송때문에 제가 발끈하고 있어요 지금~
배 : 죄송한줄 알면 됐어요~
배/T : 으하하하하하하허ㅓ헝하하
배 : 그 사실 어떤 저 비판적인 쪽에서는 서태지라는 음악인이 물론 음악적으로 성과를 냈고 훌륭하다는 걸 인정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우상화 된 거 아니냐? 서태지라는 음악인이.. 사실 본인도 그렇게 편하진 않을텐데요? 어떻게 생각합니까?
T : 맞아요~ 그런게 있는 것 같아요. 언론.. 보통 언론이나 팬들이나 둘 다 신격화 하는 부분이 있다그러는데 그 부분은 인정을 해요. 음.. 언론 자체가 좋은 부분은 굉장히 또 그렇게 크게 부풀려서 쓰고 안 좋은 부분들은 안 좋게 쓰고 그러다 보니까 그런 것도 있고.. 또 팬들 역시.. 안 좋게 쓰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예전에~ 아이들때부터~ 그게 좀 심하게 그러다 보니까 팬들도 약간 전투적이 된, 그래서 뭔가 지켜주기 위해서 좀 더 그렇게 막 감싸준 것 같기도 하고.. 약간 그런 비정상적인 일들이 좀 많았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 같은데요 지금은 어.. 세월이 많이 흘러서 어.. 그렇게 우상화나 신격화라기 보단 좀 더 자연스럽게 음악하게 된 풍토가 된 것 같기도 하고.. 좀 편안해진 것 같아요.
배 : 아 지금 이 현 상황이 편안합니까?
T : 어 지금 음악하는 생활 지금까지 했던 거 중에선 가장 편안할 때라 느껴지고 있는데요..
배 : 그래요?
T : 맘도 편하고~ 몸도 편하고~ ^^
배 :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 서태지씨 데뷔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쭉 봐왔고 선배로서 아.. 저 친구가 좀 편하게 살았으면 좋
겠다라는 생각이 항상 있거든요?
T : 네..
배 : 어디가나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예전에 저.. 외국 오래 가있다가 공항 들어올 때.. 전 뉴스로 봤습니다만 그 저 언론들이나 팬들이나 너무 과도하게 반응을 보이는 게 아닌가~ 그 너무 불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솔직히?
T : 네.. 음.. 그렇게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너무 오래됐다 그래야 되나요? 오랫동안 그렇게 생활을 해서 지금은 그냥 자연스럽고 편안한 것 같구요~ 제가 과도하게 외국에서 오랫동안 있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음.. 그냥 지금 이게 생활하는 게 저한텐 부담없고 그냥 저한테 맞다.. 그래야 되나요? 그런 관심 보여주시는 게 아까도 원동력 된다고 그런 것처럼.. 그렇기 때문에 더 음악을 열심히 할 수 있는 것 같고.. 그냥 만족하고 있어요^^
배 : 편안하면 됐어요~
T : 예.. 편안하면.. 좋은 것 같아요... (응?)
배 : 서태지씨가 편안한 걸로 결론을 내리구요
T : 네^^
배 : 자 계속해서 어떤 음악을 하려면 뭔가 영감이 떠올라야 하잖아요? 어.. 영감을 뭐 저 라디오 콘트롤 그 카를 하고있으면 떠오르는 건 아니잖아요?
T : 그럴 때도 꽤 있어요~
배 : 아 있습니까?
T : 그거 할 때라기 보다는 그걸 하러 출발을 하거나? 새벽에? 음.. 보통 지방이나 이런데로 가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배 : 어~ 야외가서 하고 막 그럽니까?
T : 네. 보통 자동차보다 비행기를 더 많이 하거든요?
배 : 아 요즘엔 비행길 또 하는군요?
T : 예.. 그때 새벽에 출발하는 느낌이라든가? 여행같은 느낌 있잖아요~ 비행기를 날리고 잠깐 휴식하면서 뭐 도시락을 먹거나, 그 야외에서? 그럴 때는 오히려 되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보통은 여행하면서 제일 많이 영감을 얻었던 것 같아요 특히 8집같은 경우는 여행을 테마로 음악을 만들었기 때문에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이렇게 저렇게 조금씩 조금씩 영감들이.. 영감님들이 히히흐흐흐
배 : 떠오르는군요
T : 네
배 : 영감.. 영감은 사실 님이라고 붙여도 돼요. 그 안 떠오르면 큰일나잖아요?
T : 흐으흐흐흐히
배 : 여행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거군요.
T : 네
배 : 저녁 먹었어요, 오늘이요?
T : 네 먹고왔어요
배 : 부럽습니다.
T : 느흐흐흐흐
배 : 전 못 먹었거든요.
T : 빨리 드셔야죠^^
배 : 자 서태지씨가 음악 또 뭐 골라올까 궁금했거든요~ 요즘엔 또 어떤 음악을 듣나 궁금하잖아요~
T : 네
배 : chemical brothers 음악을 갖고오셨네요?
T : 네.. 두 곡 선곡해 달라고 하셔서 에전에 즐겨듣던 음악.
배 : 요즘은 안 듣습니까 그럼?
T : 어.. 요즘도 들어요.
배 : 음.. 제목이 뭐에요? 뭐.. 겔버나이즈에요?
T : 예.. 갈바나이즈라고 그래야 되나요?
배 : 무슨뜻이에요 이게?
T : 어.. 저도 잘 모르겠어요 흐흐흐흫흐흫ㅎ흫^^
배 : 괜히 물어봤네~ 우리가 모르긴 마찬가지니까~ 음악 나가는 사이에 사전 찾아보면 돼요~
T : 네 그러죠 ^^
배 : 사전 있잖아요~ 자 chemical brothers 음악 듣겠습니다.
Chemical brothers의 Galvanize.
배 : 네~ 이 서태지씨가 추천해서 그런지 괜히 더 좋은 것 같아요~
T : 네 ^^
배 : 음악 나가는 사이 사전 찾아봤습니다.
T : 아 찾아보셨어요?
배 : 네, 앞에 액센트가 있네~ 겔버나이즈~ 캬~
T : 무슨 뜻이에요?
배 : 전류를 띠게하다 뭐.. 근데 또 활기를 띠게 하다 그런 뜻입니다. 여기서 뭐 활기를 띠게하다 이게 좋겠는데요?
T : 네~
배 : 겔버나이즈~ 저하고 비슷하군요. 저도 사실 잘 안 찾아 보거든요
T : 네~
배 : 그냥 음악 듣지 그거 무슨 가사 이런 거 잘 안 찾아 보고 그러는데
T : 사실 저는 이거 제목이 push the button 인줄 알았어요^^ 계속 push the button 이라 그래서^^ 이번에 갖고 나오면서 어? 이게 galvanize 였구나 하고 처음 알았어요 ^^ 듣긴 많이 들었는데~
배 : 어 안 찾아 듣게 되죠 처음에~ 야.. 벌써 이게 보내주셨네! 8565번으로 활기를 띠게 하다, 자극하다.
T : 아 자극하다.
배 : 좋은 얘, 좋은 단어죠. 자 배철수의 음악캠픕니다. 사람과 음악 서태지씨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광고 뒤에 계속 합니다.
날씨 언니의 깜짝 간증. 서태지씨 완전 사랑합니다-
배 : 네 고경봉 리포터가 오늘 이상한 얘길 했습니다. 가는 데마다 이렇게 저 팬들이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그러면 기분이 어떻습니까?
T : 좋죠^^
배 : 아 좋습니까?
T : 그렇죠, 싫을 이유가 있을까요?
배 : 아! 그러네! 싫을 이유가 없네!
T : 방금도 갑자기, 깜짝 놀랬었어요^^
배 : 깜짝 놀랬죠.
T : 저도 사랑합니다^^ 기상청 아니 날씨정보 흐흐흐흫 ^^
배 : 고경봉 리포터에요
T : 고경봉 리포터에요~?
배 : 네 목소린 예쁘죠?
T : 네. 근데요?
배 : 아니 거기까지만 얘기 한 거
T : 거기까지만요?
배 : 그 뒤는 얘기 안 합니다.
T : 네
배 : 목소리는 예쁩니다. 그러고 그 뒤에 얼굴도 예쁩니다 이렇게 나올 수도 있고
T : 새겨 듣겠습니다^^
배 : 다른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그 뒤에 얘기는 전혀 안했습니다.
T : 근데 막 떠올라요 ^^
배/T : 느흐흐흐흐흐흫흐흐ㅡ흐흫
배 : 음악 활동을 지금까지 해오면서 계속 잘됐잖아요? 잘 안된 적이 별로 없잖아요~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로는
T : 예.. 운이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배 : 그렇다면 우리가 생각할 땐 정말 시련 하나 없이 여기까지 왔겠다 싶지만 본인이 생각하기엔 그래도 어려운 일이 있었을 거에요. 음악 생활 하면서 가장 큰 어려운 점은 뭐였습니까? 어려운 일은? 위기라든가 시련 이런 거.
T :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은 시련이라 할 만큼 뭔가 힘들었던 적은 없었었어요. 그래도 거기서 꼽자 그러면 위기 같은 경우에는 3집 때 교실이데아 거꾸로 들어보면 악마의 소리가 나온다 그 부분이 처음에는-
배 : 소문으로 그냥. 웃었죠, 맨 처음에?
T : 처음엔 막 웃었죠. 오히려 처음엔 막 좋아했었어요. 우와 한국에도 백워드메스킹이란 말을 쓴다 외국에서 막 그렇게 듣던 거를 한국에서 사람들이- 문화 수준이 높아진 건가라고 웃었는데~ 처음엔 그랬는데 이게 날이 갈수록
배 : 계속 증폭되는 군요?
T : 증폭 되고, 뉴스에도 나오고, 그것이 알고싶다 뭐 이런데서도 나오고 추적 60분 에서도 나왔던 것 같아요
배 : 그 사실 그렇게까지 나올만한 상황은 아니었는데 나온 것 같아요. 그죠?
T : 저도 되게 답답했죠. 그래서 이렇게 나올 게 아닌데.. 근데 그.. 저희 어린 팬들- 그때 어렸잖아요 팬들이.. 팬들이 실제로 저희를 무서워하기 시작했었어요. 그게 굉장히 많은 수치.. 우리한테 CD도 되돌려 보내거나.. 얼마나 무서워요 (불확실) 그게 실제로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많이 위축된 느낌도 있었고 너무 답답하지만 아니라고 해명도 인제 하기 시작했고 음 그랬는데도 좀 그랬죠 심각했죠 실제로 인기가 떨어지는 소리가 막 들릴정도로~ 그때가 위기라면 위기였구요~ 그랬는데 또 금방 1년 정도 지나니까 다들 아니라고 알게되고^^
배 : 그정도가 위기라면 위기가 없었단 얘기네요~
T : 음.. 그랬던 것 같아요.. 마음 고생 별로 안 했던 것 같아요.
배 : 근데 그런 생각은 혹시 안 해봤습니까? 음악에 어떤 저 원천은.. 특히 지금 서태지씨가 하고 있는 음악의 일정부분은 굉장히 rock적인 요소가 굉장히 많은 거 아니에요?
T : 음.. 그렇죠
배 : 그런 음악에 저 원천은 사실 고난과 시련에서 오는 거 아닌가요?
T : 그러게요, 그래야되는데 그런게 어렸을 때부터 크게 없었던 것 같아서요 뭐가 하나 빠진거 아닌가 라는 걱정도 해봤어요^^
배 : 그렇다고 뭐 자기 자신을 저 자학할 순 없는거죠.
T : 그렇죠
배 : 자신에게 가장 큰 불만이 있다면 뭡니까?
T : 뭐가 있을까요? 음.....
배 : 설마 없다 그러진 마세요.
T : 생각해보겠습니다^^
배 : 자기 자신을 100% 좋아할 순 없잖아요? 내가 나를.
T : 음 그렇죠 100% 좋아하진 않지만 그냥 비교적은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이런 질문들 다시 태어나면 뭐로 태어나고 싶냐 했을 때 다시 서태지로 태어나면 좋겠다라는 게 진짜 바람이라서 그런지..
배 : 아 그렇습니까? 다시 태어나도 서태지로 태어나고 싶습니까?
T : 네 꼭 서태지로. 한국에서 똑같이 태어나서 그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들이나 팬들이랑 이런 교감을 또 하는 게 되게 좋다고 생
각이 들어서요.. 특별히 불만같은 게 많이 없었던 것 같아요 으흐흐흐흐흐흫 ^^
배 : 다음 생에는 뭐 다른 음악을 할 수도 있으니까 뭐 굳이 서태지로 태어날 필요는 없잖아요? 다음 생에는 뭐 배철수로 태어나든가~
T :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배 : 그 그것도 괜찮잖아요?
T : 네 ^^ 근데 그런 질문을 받았을 때는 그러니까 어떤 직업으로 태어나고 싶냐 했을 때는 다시 역시 가수하고 음악 만들고..
배 : 하튼 음악을 하는 일 계속 하겠다는 거군요?
T : 네
배 : 본명이 정현철이잖아요?
T : 네 저도 철자 들어가요
배 : 좋은 이름이에요.
T : 네 ㅎ헤헤헤헤헿ㅎㅎ ^^
배 : 밝을 철자에요?
T : 그렇습니다^^
배 : 그래요~ 이름에 밝을 철자 들어가는 사람들이 밝아요 사람들이~
T : 그렇죠 ^^
배 : 저 예명은 이런 저런 이름을 지을 수 있었을텐데
T : 네
배 : 왜 서태지가 됐습니까?
T : 음.. 처음에 시나위 할 때 처음 지었어요, 제가.
배 : 자기가 지은 거에요, 그냥?
T : 예 헤헤헿^^ 그 전에는 그냥 정현철로 그 활화산이나 옛날 언더밴드를 했었는데 시나위 들어가면서 시나위 베이시스트 정현철 그러니까 뭔가 약해보이는 듯한 느낌이에요~ 그래서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서태지라고 지었는데~ 이 이름가지고도 되게 막 루머들이 되게 많았었어요. 예.. 그래서 그때도 말씀을 많이 드린적이 있었었는데 그냥 세글자의 조화, 태자랑 지자가 되게 좋았구요 그런다음에 거기에 정태지 김태지 다 붙여봤는데 서태지가 제일 멋있더라구요.
배 : 아 태지라는 이름을 먼저 지은 다음에 성을 다 붙여봤군요?
T : 그렇, 거의 다 붙여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서태지 했을 때 발음이 제일 좋았던 것 같고
배 : 배태지 괜찮은데! 배태지!
T : 배태지?
배 : 이상하다 하하하ㅏㅏㅏ하ㅏ하하핳
T : 예 이상해요
배 : 오 진짜 이상하다 배태지 흐흐 오 서태지가 괜찮긴 괜찮네.
T : 음 그랬던 것 같아요.
배 : 음 이제는 사실 어떻게 보면 저 정현철이란 본명보다 서태지란 이름이 더 자기하고 가까울 수, 친숙할 수도 있겠어요.
T : 그렇죠 저를 정현철이라고 불러주는 분은 부모님도, 부모님도 가끔 태지야~ 라고 불러주시니까~
배 : 그정도예요 이젠?
T : 네.. 정현철이란 이름을 많이 잊고 살죠.
배 : 몇 명 안되는군요, 현철아라고 부른 사람은-
T : 네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배 : 거의 없군요.
T : 네
배 : 아.. 참.. 언제까지 음악 할 거에요? 죽을 때까지 음악 할 거죠?
T : 음.. 힘 닿는데까지.
배 : 힘 닿는-
T : 힘이 없으면 못하겠지만 음.. 하고 싶고 힘 되고 그럴 때까지겠죠?
배 : 하고싶지 않을 땐 없습니까?
T : 있었었죠. 옛날에 ^^ 은퇴하기 직전에는.
배 :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할 때.
T : 예
배 : 은퇴 저.. KBS에서 저.. 쇼 할 때 제가 갔던거 기억나죠?
T : 네, 빅쇼요?
배 : 거 진짜 제가 지금까지 생각해봐도 저는 거기 갈 이유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터무니없이 나간 것 같아요 제가. 그죠?
T : 그게 그때 종서형이랑 저랑 사실은 막- 꼭 섭외 시, 해달라고 우리 사회 봐주실 분은 꼭 선배님 아니면 안된다 크게 주장했었어요^^
배 : 어 그래서 하튼 제가 터무니없이 나가서 했던 것 같아요.
T : 너무 좋았죠 근데. 뭔가 품위있는, 품격있는 방송이 됐죠.
배 : 아니 제가 나가면 품격 떨어져요.
T : 아니에요~ 흐흐흐흐흫ㅎ ^^
배 : 배철수의 음악캠프는 가끔 듣습니까?
T : 네 가끔 듣죠.
배 : 음 아까 제가 청취자라고 얘기 했거든요.
T : 네
배 : 서태지.. 저.. 뭐라고 부릅니까? 서태지 팬클럽.. 이 친구들을?
T : 아 제가요?
배 : 네
T : 너무 많죠~ 부르는 별명도, 애칭도 많고. 그냥 제일 많이 불렀던 거는 서태지 매니아가 제일 많았던 것
배 : 서태지 매니아가 제일 많구요.
T : 예~ 요즘은 버팔로라고 소떼처럼 우르우글우글 몰려다녀
배 : 버팔로~?
T : 네 쑥대밭을 만든다는 별명을 가진 버팔로가 유행이구요? 팬들이 제일 바라는 거는 마누라(♡)가^^
배 : 팬들은 마누라라고 불리기를 바랍니까?
T : 예^^ 한.. 되게 오래 전에 공연 때 음.. 니네들 마누라야~ 라고 한 적 있었는데 그 이후로 마누라를 되게 좋아하는 것 같아요. 요즘 통 안 불러줬더니 되게 발끈하고 있어요 팬들이 ^^ 흐흐흐흐흐흥
배 : 그럼 서태지 매니아 또는 버팔로 또는 마누라에게 음악캠프 좀 많이 들으라고 얘기 해주세요
T : 마누라! 남자도 마누라니까 오늘은 다 마누라. 음악캠프 품격있는 방송인걸 아시죠? 흐흐 ^^ 많이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또
제가 오늘 나왔으니까~ 아마 되게 많이 들었을 거에요~
배 : 그르게요
T : 전에 나온 이후로도 되게 음 좋아하드라구요~
배 : 아니 지금 저 오늘 문자 보낸 거 하고 미니게시판에 글 올린 거 보니까 많이들 들어왔어요. 그래서 저희는 사실 그걸 원하고 있거든요. 이 친구들이 내일부터 이제 그 서태지씨가 안 나오더라도 탄력 받아서 계속 음악캠프를 들어줬으면 좋겠다 우린 이걸 노리고 있는 거에요.
T : 그럴거라고 믿습니다.
배 : 그렇게 돼야 할텐데.
T : 예..
배 : 흐~ 자 앨범에서 한 곡 더 들을까요?
T : 음.. 싱글 2에 있는 곡이요? 그러면 그 두 번.. 범뮤다..
배 : 버뮤다?
T : 버뮤다 트라이앵글에 리믹스를 한 번
배 : 리믹스 버젼. 요거 저 서태지씨가 직접, 물론 지금 서태지 매니아들만 듣는 게 아니고 음악캠프 팬들도 많으니까 어.. 어떤 음악인지 좀 설명을 해주세요.
T : 음.. 이 노래는 버뮤다 트라이앵글이라는
배 : 그 배 사라지는데 거기 아니에요?
T : 그렇죠
배 : 배들 막 사라지
T : 실종되는 많이 실종되는 삼각지대죠? 그 노래의 원곡을 어.. 일렉트로니카 버젼으로 리믹스를 한 곡이에요. 음.. 원곡은 rocking(?)하고 되게 기타리프도 육중하고 그런데 기타리프를 싹 빼고 어.. 피아노로 시작하는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느낌. 이 노래 가사가 굉장히 성적인 가사 내용으로 들어있는데요
배 : 성?
T : 네
배 : holy 아님 sexy?
T : 예, sex
배/T : 흐흐흐흐흐흐흐흥
T : 그게 돼있는데 그거를 어.. 좀 더 은유적으로 표현을 했거든요 가사들은? 음.. 좀 더 그런 거를 이렇게 더 표현을 잘 될 수 있도록 만든 리믹스 버젼이에요.
배 : 설마 버뮤다 지역에 가보고 만든 건 아니죠?
T : 그럼요. 무서워서 어떻게 가요~ ^^ 흐흐흐흐흫
배 : 겁이 많습니까?
T : 음.. 자연에 대한 겁은 많은 것 같은데요. 그런데는 만약에 정말 갈 기회가 돼도 살려고 안 갈 것 같아요.
배 : 아까 저 여행 많이 다닌다고 그랬잖아요~ 지금까지 여행 다녀본 중에는 어디가 제일 좋았어요?
T : 되게 많이 다 좋았는데 그냥 크게 얘기하면 미국이 좋았던 것 같은데요. 차를 타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정말 크고 정말 멋있는
게 여기저기 많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배 : 막~ 다닐 수 있으니까
T : 저한텐 되게 좋았던 것 같아요.
배 : 운전 직접합니까 그런데 가면은?
T : 네 직접해요.
배 : 하긴 뭐 라디오 콘트롤
T : 그럼요~ 쉽죠^^
배 : 자 버뮤다 트라이앵글의 리믹스 버젼입니다. 듣겠습니다.
Bermuda [Triangle] (RMX)
배 : 배철수의 음악캠프입니다. 3부, 4부 광고(종류) 함께합니다. 자 오늘 사람과 음악 서태지씨와 함께했습니다.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갔는데요.
T : 네, 그러네요
배 : 원래 음악 몇 곡 듣고 얘기하다 보면 금방가요
T : 예, 음악을 안 듣고 했어야 되는데
배/T :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흥ㅇㅎ
배 : 공연도 해야죠 이제?
T : 그렇죠
배 : 음 계획된 게 있습니까?
T : 음.. 한 2달 정도 뒤가 될 것 같은데요 전국투어
배 : 아~ 전국투어 합니까?
T : 예
배 : 오~야~ 전국에서 기다리는 분들 좋아하시겠네
T : 그렇죠^^ 흐흥
배 : 그 저 etp 페스티벌인가 이렇게 대규모 페스티벌도 한번씩 했잖아요? 그것도 계획이 있습니까?
T : 예 작년에 했었구요 올해도 인제 지금 하려고 되게 준비를 많이 하고 있어요 그래서 99.9프로로 흐흐흐흫
배 : 99.9퍼센트
T : 예정하고 있습니다 ^^ 흐흐흥
배 : 음악을 해가지고 저 서태지씨가 어디 가려고 하는 목적지가 있습니까? 난 여기까지 한번 하겠다 아니면 내가 음악하는 목표는 이거다 하는 골 같은 게 있습니까?
T : 음.. 막연히는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음악이 하면 할 수록 자꾸 어려워진다는 생각도 들고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깊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그냥 음악이 뭔지를 좀 알고싶다는 망상같은^^거를 좀 하기도 하고
배 : 아직도 모릅니까, 음악이 뭔지? 잘 모르겠어요?
T : 좀 알 것 같다고 생각하면은 멀리 가있죠 ^^
배 : 그거군요. 계속 저 이젠 좀 알 것 같다 그러면은 또 저만큼 가있고 계속 그래서 계속 가는 거군요?
T : 음 그래서 재밌게 하는 거 같아요. 이게 잡힐 듯 안 잡힐 듯 막 그러니까.. 음 그래서 하튼 힘 닿는데까지 한번 잡아볼라구요~
배 : 아직 잡질 않아서 그게 뭔지 잘 확실하게 얘기할 수가 없군요.
T : 예, 그렇죠^^
배 : 사생활얘기 이런 거 하는 거 싫어하죠?
T : 아니에요 원래는 전혀 안 싫어하는데 그런 분위, 이미지가 돼버렸어요.
배 : 그러니까
T : 근데 사생활이 별로 없어서 그런 것도 있구요^^흥 특별히 사생활 이라는 게 없어요. 그러다보니까 더 얘기들이 없는 것 같이 보여지고 그러다보니까 신비주의 같이 보여지기도 하고
배 : 가끔 그런 생각 안듭니까?
T : 어떤 생각이요?
배 : 저 다른사람들하고 평범하게 똑같이 한번 살아보고싶다.
T : 들긴들죠.
배 : 결혼해서 애도 낳고 뭐 애 우유도 먹이고 이런.. 그렇게 어울리진 않는 것 같지만 흐흐흐흐흐
T : 어? 어울릴 것 같은데~ ^^ 헤헤헤
배: 아 그래요?
T : 그런 생각 많이 하죠~
배 : 아, 해봅니까?
T : 네 근데 그게 굉장히 강렬한 희망이라기 보다는 아 나도 저렇게 한번 해보고싶다라는 생각이 간혹 들 때 정도가 있고 그래서
지금 음악하고 사는 것도 만족하니까 하나, 둘 중 하나를 버려야 된다고 그러면은 일단은 음악하는 게 좋을 것 같고
배 : 아 둘을 병행해서 하기는 어렵다라고 생각을 하는 거군요?
T : 예 그렇게 판단을 한 것 같았어요 예전에. 인제 음악할 때 음악에 매진해도 시간이 모자르고 그러니까 평범한 생활은 포기하자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고 나중에 나이 더 들고 그러면은 언제든지 또 하고싶으면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렇게. 음악보다 음악을 좀 천천히 하고 평범한 삶을 살고싶다라고 생각이 들면은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금은 불만없이 하고 있어요^^
배 : 자 시간 다 됐습니다.
T : 네
배 : 뭐 오늘 방송 1시간 같이 했는데 소감이 어떻습니까?
T : 되게 많이 오랜만에 웃고 떠들고 그랬던 것 같아요. 보통 이렇게까지 막 재밌게 안했던 것 같은데 마음이 편해서 그런지 음.. 매일 나오라 그래도 나오고싶네요 ^^
배 : 으흐흐흐흐흐흫흐ㅡ흐흐흐흫ㅎ흐흐ㅡ 자 끝으로 지금 방송 듣고 있는 서태지 매니아 마누라들에게도 인사하구요 또 음악캠프 청취자들께도 인사하죠.
T : 네 일단 오늘 이렇게 많이 선물도 보내주고 또 항상 이렇게 챙겨주고 그래서 너무 고맙고~ 음..
배 : 이거 꽃다발 제가 한 2개 갖고 가도되죠?
T : 아마 여기 선배님께 더 많을 것 같아요 흐흐흐 ^^
배 : 아 예 알겠습니다.
T : 팬들이 잘 챙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고맙구요^^ 그러고 음악캠프 항상 느끼지만 좋은 음악들 많이 나오니까 음 청취자들이나 아직 못들었던 분들도 계속 이 방송 꼭 들어야만 합니다. 그래야 우리나라가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음악계가^^ 음 저도 계
속 열렬히 응원하고 있을게요
배 : 예 알겠습니다. 우선 저 건강해야돼요.
T : 네
배 : 건강해야 음악도 하는거니까
T : 네 감사합니다.
배 : 고마워요 나와줘서
T : 네 감사합니다.
배 : 다음에 또 만나요
T : 네 또 뵙겠습니다.
배 : 예~ 자 오늘 사람과 음악 서태지씨와 함께 했습니다. 코마 들으면서 오늘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모두 마칩니다. 프로듀서 정홍대 작가 김영옥 배순탁 김은선 디스크쟈키 배철숩니다. 안녕히계십시오.
빅뱅의 승리曰 "여러분 우리들의 대장이시죠 서태지 선배가 드디어 다음주에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특별한 무대를 선보인다고 합니다 "
생방송중에 너무나 단호하고 확고한 멘트로, 서태지 출연을 확정시켰다!
이에 대해서 서태지 컴퍼니의 반응은 "우리도 방송을 보고 난후 알았다! 논의 중이며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다' 라고 이때까진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MBC가 먼저 사고친것인가??
게다가 SBS는 이미! 공연장에 화환을 보냈었다. 이런 귀여운 멘트로. "그마음 그대로 기다립니다 - SBS 인기가요"
어찌보면, 서태지 싱글2 첫 컴백 방송에, 서로 기 싸움을 한듯한데. 결국 승리는, 생방송중 사고를 친 MBC의 승!!!
두 방송사의 경쟁에, 결국 한창 웜홀콘서트가 진행중인 시간에 서태지 닷컴에서 다급한 사전녹화 공지를 내걸었다. 하루안에 신청, 추첨, 녹화라는 강행군! 무려 서태지는 3일 연속 공연을 하게되었다.
안녕하세요 서태지컴퍼니입니다. 바로 내일인 3월 16일 월요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쇼! 음악중심] 사전녹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번 무대의 방청권은 총 1,300매이며, 서태지닷컴에서 650분을 추첨하여 1인 2매씩 방청권을 교부해드릴 예정입니다. 녹화시간은 무대 세팅 및 리허설 일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사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쇼! 음악중심] 사전녹화 안내 1. 녹화일시 : 2009년 3월 16일 (월) 오후 8시 예정 ( 7시부터 입장 대기)
5. 결과통보 : 2009년 3월 16일(월) 낮 12시 공지되며 당첨자들에게 SMS가 발송됩니다.
6. 티켓배부처 및 시간 : 일산 MBC 드림센터 6시 부터
<참고사항> 1) 녹화 시작시간은 현장사정상 변경될 수 있습니다. 2) 녹화장 내에서 촬영 및 녹음은 일체 금지되어 있습니다. 상기 행위 시 파일 삭제후 강제 퇴실조치 하겠습니다. 3) 녹화장 내에 카메라와 핸드폰의 반입 및 사용은 금지됩니다. 4) 입장 시 일련번호 순으로 입장이 됩니다. 5) 녹화 시간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될 예정입니다. 6) 티켓은 절대 양도가 불가능합니다
* 녹화 당일 티켓 배부 시 신분확인을 성함과 핸드폰번호로 할 예정입니다. 따라서 핸드폰번호가 바뀌신 분들께서는 응모하시기 전 마이페이지에서 번호를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일정 관계상 급박하게 추첨및 진행이 되게 되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조만간 또 다른 사전 녹화가 진행될 예정이오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
평일 밤 8시. 그것도 월요일의 압박은. 대부분이 직장인인 서태지팬들로서는 쉽지 않을터. MBC의 생방송중 쐬기박기 멘트는, 역시 효과가 주효한듯하다.
조만간 또다른 사전녹화란 SBS를 말하는듯한데... 다음주 21.22일 MBC쇼!음악중심과 SBS인기가요에서, 이틀 연속으로 서태지의 무대를 보는건 망상이겠지.^^